오늘은 ‘듄(Dune) 2’가 개봉하면서 영화 속 생소한 단어 때문에 헷갈려하는 분들을 위해 주요 용어인 ‘리산 알 가입’, ‘마디’, ‘오렌지 가톨릭 성경’, ‘베네 게세리트’ 그리고 ‘퀴사츠 해더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산 알 가입’과 ‘마디’
영화 보는 내내 들려오는 ‘리산 알 가입’이라는 강렬한 엑센트의 단어 때문에 영화가 끝나도 이 단어만큼은 머릿속에 명확히 남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리산 알 가입(LISAN AL-GAIB)’은 ‘마디(MAHDI)’와 마찬가지로 사막의 황폐한 행성 아라키스의 용사 부족 ‘프레멘’ 사이에 구전으로 대대로 이어진 전설적 존재입니다. ‘리산 알 가입’은 ‘외계에서 온 목소리’란 뜻이며 ‘마디’는 ‘우리를 낙원으로 이끌어 줄 자’란 뜻의 프레멘 언어입니다. 사실 이러한 전설은 각 행성들을 영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여성 집단인 ‘베네 게세리트(Bene Gesserit)’가 나중에 각 행성에서 수월하게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가짜로 심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멸망한 가문의 후계자 폴 아트레이더스는 가짜 전설을 이용하여 처음에는 의심반 숭배반의 존재였다가 프레멘들 사이에 그들의 전사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흡수되며 진짜 그들의 ‘리산 알 가입’이 되어가는 장면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오렌지 가톨릭 성경’
영화에도 잠깐 등장하지만 소설 듄에 나오는 오렌지 가톨릭 성경은 듄 세계관속 모든 종교 즉 기독교, 가톨릭, 불교, 이슬람교 등의 교리들을 결합하여 만든 경전입니다. 이 경전의 ‘인간의 마음과 유사한 기계를 만들지 말라’라는 구절 때문에 듄 세계관속 인류는 컴퓨터 등 고도한 기계문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네 게세리트를 ‘오직 봉사하는 존재’로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베네 게세리트’와 ‘퀴사츠 해더락’
베네 게세리트는 오렌지 가톨릭 성경에서 정의 내린 바와 같이 인류를 올바르게 이끌어줄 남자 베네 게세리트인 ‘퀴사츠 해더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여성 학파 집단입니다. ‘퀴사츠 해더락’은 듄 세계관속 언어 중 하나인 챠콥어로 ‘길을 단축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베네 게세리트는 각 행성 곳곳에서 영적 지도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대대로 이어진 여자 베네 게세리트 선조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퀴사츠 해더락을 만들기 위해 베네 게세리트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베네 게세리트의 자손들을 관리해 왔고, 가장 완벽한 후보였던 아트레이더스 가문에 배치되어 있던 제시카가 레토 아트레이더스 공작과 낳을 딸을 통해 다음 세대에 완벽한 ‘퀴사츠 해더락’이 세상에 탄생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레토 공작을 너무 사랑한 제시카는 아들을 원했던 레토 공작을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아들을 낳아 모든 베네 게세리트의 분노를 사게 됩니다. ‘퀴사츠 헤더락’은 자신을 낳은 여자 선조들의 기억뿐 아니라 남자 선조들의 기억까지 물려받게 되어 미래의 일까지 미리 볼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오늘은 영화 듄 2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 ‘리산 알 가입’, ‘마디’, ‘오렌지 가톨릭 성경’, ‘베네 게세리트’, ‘퀴사츠 해더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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