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 기사를 보거나,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귀여움 그 잡채’, ‘힐링 그 잡채’와 같이 ‘그 잡채’란 표현이 많이 쓰입니다. 과연 그 잡채는 어떤 뜻이며, 어떤 상황에 응용해서 쓸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 잡채?
물론 어감상 ‘그 잡채’가 ‘그 자체’를 의미할 거라는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혹시 오타가 아닐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 잡채란 말은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누가 어떤 식으로 처음 쓰게 된 표현인지 알 수는 없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2022년부터 급속도로 퍼지게 된 신조어입니다. 수년 전 이모티콘으로 유행하던 '어쩔티비'가 급속도로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었다가 요즘은 유행이 지난 말처럼 느껴져 잘 사용하지 않게 된 것처럼, 그 잡채도 수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MZ세대들이 사용하는 신조어들은 보통 2년 주기로 크게 변하는데, 그 잡채도 올해가 거의 2년 차가 되어 가니까 내년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단어를 사용하게 되면 유행에 뒤처지는 사람 취급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조어 그 잡채 활용법
언론사들은 바른 국어 표기법인 그 자체라고 써야 하지만, 요즘 기사 타이틀을 보면 그 잡채란 말도 흔히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 한 기사에 ‘마동석 귀여움 그 잡채’란 말이 제목으로 붙었었고, 행복 그 잡채, 힐링 그 잡채, 고생 그 잡채, 충격 그 잡채 등의 표현으로 응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드시 ‘잡채’ 앞에는 ‘그’라는 단어가 함께 붙어야 그 맛이 나므로 혹시 응용해서 사용할 경우 반드시 그 잡채라고 써야 합니다.
점점 신조어들이 늘어날수록 일상 생활에 기성세대들이 잘 모르는 단어가 난무해서 씁쓸하기도 하지만, 기성세대들도 예전에는 어른들이 모르는 은어를 자주 사용했던 것을 기억해 보면 그 잡채란 단어의 사용도 그렇게 한글 파괴라는 관점으로만 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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