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인터폴의 수배를 받던 테라폼랩스 권도형이 위조 여권으로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출국하려다가 체포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몬테네그로로 일부러 이동한 후 두바이로 출국하려 했던 것인데, 우리에게는 생소한 국가인 몬테네그로는 어떤 나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스위스와 같은 산악 국가 몬테네그로
몬테네그로(Montenegro)는 검은 산이라는 뜻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1,000m가 넘는 산악 국가입니다. 2003년까지는 유고 연방에 속해 있었는데 그 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연합으로 분리되었다가, 2006년 세르비아로부터 분리되어 독립국가가 되었습니다. 수도는 포드고리차(Podgorica)입니다. 위치는 그리스 위쪽 세르비아의 좌측, 크로아티아의 남측에 위치해 있으며, 아드리아 해를 왼편에 두고 있습니다. 아드리아 해 건너편에는 이탈리아가 위치해 있습니다. 국토의 북부와 서부가 고원 지대라서 농사를 거의 지을 수 없고, 수도 포드고리차가 위치한 남동부만 저지대 평야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작이 수도 포드고리차 주변 평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공용어는 몬테네그로어이며,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오, 보스니아어 역시 공용어로 사용됩니다. 다른 발칸반도 국가와 달리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라가 아니며, 한국인 관광객도 몬테네그로를 단독으로 찾기보다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짧은 일정으로 몬테네그로 남부 해안도시를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왜 권도형 대표는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로 이동하려 했을까?
몬테네그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대이고 다른 발칸 반도 국가에 비해 관광객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 독립한 신생 국가이고 정치 상황도 안정되지 못해서 대통령의 의회 해산 등의 이슈로 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친러 세력이 많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된 탓에 서방세계로부터 다소 소외된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로화를 사용하고 유럽에서 육로로 이동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권도형 대표는 몬테네그로를 출국 국가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권도형 대표가 있었다고 확인된 세르비아에서 가상화폐를 현금화하고 두바이에서 도피 생활을 다시 시작하고자 근처 국가이며 이동이 자유로운 몬테네그로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권도형 대표 소지품에서는 벨기에 위조 여권과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권도형 대표가 위조 여권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출국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고 오랜 정세불안으로 다소 경계가 느슨하다고 판단된 몬테네그로를 출국 장소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권도형 대표의 체포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국가 몬테네그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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